먼저 김천의 사례를 말씀드립니다. 상권활성화를 위해 시행되는 수백수천개의 여타의 지역축제와 마찬가지로, 김천 역시 특산물인 “자두“를 내세운 축제를 열어왔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공감을 크게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 현명한 공무원님께서 ‘김천‘이라는 단어가 젊은 세대에게는 ‘김밥(천국)’의 준말을 가장 먼저 연상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김밥 축제를 개최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김천은 본래 김밥과 별 상관이 없지만, 젊은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키워드로 축제 정체성을 확립한 것입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축제장의 김밥은 모두 동이 났고 젊은 세대는 김밥 축제에 열광했습니다.
방배동은 기성세대에게 방배까페골목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젊은세대에게 까페골목은 아무런 소구력이 없는 역사책 속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오히려 최근 젊은세대 사이에는, 방배동 곳곳에 자리하기 시작한 여러 뛰어한 베이커리/카페들을 호평하며, 방배동을 ”빵배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방배동에는 태양커피, 몬탁 등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베이커리/카페들이 존재합니다.
저의 제안은, 이러한 젊은이들의 인식을 적극 활용하여, 방배동의 브랜드 정체성을 빵배동"으로 규정하고, 이에 따른 여러 프로그램을 가동하자는 것입니다.
1) 먼저 현재 방배까페골목 축제, 방배천로 축제, 방배사이길 등 여러 축제들이 산재하고 있으나, 이를 모두 통합, 확장하여 "빵배동의 빵 축제“로 구성하고, 올해의 빵배동 빵집 수상 등, 각종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빵을 좋아하는 젊은세대에게 방배동의 각종 상점을 홍보하였으면 합니다.
2)서초구에서 발간하는 여행 정보에, 방배동을 "빵배동"으로 규정하고 "빵집지도"로 동네 가게를 홍보하였으면 합니다. 실제로 방배동에 입점한 베이커리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 좋겠습니다.
3)가능한 범위의 지원금 혹은 건축인허가에서의 완화된 규제 등을 통해 베이커리/카페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