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장님께
참조: 공간혁신국장 및 푸른도시과장 귀하
약 8년 전부터 서초구민으로 살고있는 양승영이라는 늙은이입니다.
그동안 서초구에서 살아보니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사를 잘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시내에서도 우리 서초구가 살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더군요. 특히 최근 우면산무장애숲길이 완공되어 서초구민으로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서울시내 어느 산책길보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희 가족은 우면산무장애숲길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走馬加鞭이라고 할가요, 저의 소견으로 제안을 드립니다.
1) 곳곳에 의자가 배치되어 있으나 그 배치가 대성사 동북편에는 여러 곳에 많이 배치되어 있으나 서남편 산책로에는 단 한 개만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용하려면 적당한 간격으로 곳곳에 의자가 배치되면 쉬어 갈 수 있어 편리하겠습니다.
2) 서남부에는 소화기가 여럿 놓여있으나 동북부에는 소화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3) 비상벨 설치도 그 간격을 잘 고려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국립국악원 서남부의 데크가 깔려있지 않은 부분은 매우 질어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데크가 흙투성이가 되어 지저분합니다. 질은 부분을 질지 않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데크를 깨끗하게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5) 새소리 쉼터에 ‘우면산의 새들’ 그리고 샘터 부근 ‘참나무 6형제’라며 그림과 함께 우리말 이름을 기록해 놓으신 것은 참으로 훌륭한 착상입니다.
이들 외에 식물군, 산토끼, 고양이, 다람쥐, 청솔모 등 척주동물들, 나비와 벌 등 곤충류 등의 사진이나 그림을 그려 이름을 제시하면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이 단순히 건강만을 위해 걷는 것 외에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겠고 학생들은 생태계의 공부가 되겠습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이름이라도 알아야 눈이 가고 자주 보아야 사랑할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말 이름 외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명(Scientific names)을 병기하면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도 우면산을 생태계 연구의 주요 부분으로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5년 3월10일
서초구 주민 양승영
010-9303-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