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증조할머님의 제적등본을 찾는 일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돌아가신지도 너무 오래지만, 제가 갖고 있는 정보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시증조부모님 성함, 출생년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정보처리 된 시대에 살다보니 단순하게 가족관계증명서처럼 줄줄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본적이 북한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울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하지만 힘들 수 있다는 주무관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이렇게 찾아 주는거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나중에는 옆에 계신 주무관님도 같이 서류를 봐주셨습니다. 한국어 거의 없는 한자만 가득한 자료로 이름까지 수기로 된 세로글씨 한자여서 의논해서 짜맞췄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찾아주면서도 하나하나 조곤조곤(신경질이나 감정섞이지도 않고) 설명해 주시는 하수현 주무관님의 배려와 끈질김과 명석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커피든 케잌이든 사드리고 싶지만, 저의 감사가 청탁이 되버리는 세상인지라 이렇게 게시판에 인사드리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합니다.
언제나 이렇게 주민들을 생각해주니 살기 좋은 곳 2위에 당당히 등극한 것 같습니다. (사실 1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