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두창은 발열, 수포, 농포성의 병적인 피부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감염질환으로, 한 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 전체 사망 원인의 10%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1979년에 전 세계적으로 두창은 사라진 질병으로 선언되었고, 현재까지 자연적인 질병의 발생은 보고된 바가 없다. 그러나 두창 바이러스가 생물 테러무기로 이용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최근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는 질환이다.
A. 노출 시점으로부터 발진의 출현 사이의 기간은 7∼19일(평균 12일)이고 노출과 발열 및 전염성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은 보통 10∼14일이다.
A. 발열시작부터 전염성이 있으며, 발열 후 2∼3일째에 가장 높다. 발진이 변하면서 전염성은 점진적으로 떨어지며, 피부병소가 딱지로 덮일 때에 급격히 감소한다.
A. 갑작스런 고열, 허약감, 오한이 두통 및 허리통증과 함께 나타나며, 때때로 심한 복통과 의식의 변화가 나타난다. 특유의 붉은 작은 반점 모양의 피부발진이 구강, 인두, 얼굴, 팔 등에 나타난 후 몸통과 다리로 퍼져나가며, 1∼2일 이내에 수포(물집)로 바뀌었다가 농포(고름 물집)로 바뀐다. 농포는 특징적으로 둥글고 팽팽하며, 피부에 깊게 박혀 있는데 8~9일경에 딱지가 생긴다. 회복되면서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 서서히 깊은 흉터가 남아 곰보라고 불리는 피부모양이 생긴다. 미리 예방접종을 하여 면역이 있는 경우나 소두창의 경우에는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
A. 비말에 의해 감염되므로 감염된 환자의 입, 코, 인후 점막에 있는 두창 바이러스가 기침 등에 의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옮겨져 감염을 일으킨다. 오염된 옷이나 침구류 등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또한 빌딩, 버스, 기차 등 제한적 밀폐된 공간에서는 두창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전파될 수도 있다.
A. 두창에 대한 특별한 치료는 없다. 의사의 처방에 의해 열을 내리게 하거나 진정제를 투약할 수 있다.
A. 현재 사용가능한 백신 수량이 제한되어 있다.
A. 대두창(variola major)은 매우 병원성이 놓으나, 소두창(variola minor)은 훨씬 덜 하다. 자연적인 유행시 대두창의 경우 치명률이 15~50%로 보고되고 있으며, 소두창은 1% 정도이다. 전혀 두창이 발생한 적이 없는 인구집단에서 발생한 경우 치명률이 50∼90%로 보고됐다.
A. 1756년에서 1767년까지 있었던 영국군과 북미 원주민(인디안)과의 전쟁에서 영국군이 의도적으로 두창 환자가 쓰던 담요를 원주민에게 선물하여 두창을 만연시키고 그 중 50% 이상을 사망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 후 1976년 에드워드 제너의 종두법 개발로 두창의 전쟁무기화 의도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두창의 생물무기로서의 중요성을 다시 불러일으킨 문제는 1979년 두창의 세계적 박멸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선포였다. 소련연방은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단위 생물무기 계획을 유지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현재 소련이외에 생물무기 개발 계획을 보유한 나라는 최소한 10개국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 분위기로 볼 때 두창이 발생할 경우 다른 어떤 감염병보다 파괴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거 역사상 경험하였던 어떤 감염병보다 피해가 훨씬 클 것이다. 그 이유를 요약해 보면 과거 20여 년간 두창 예방접종이 중지되었기 때문에 지구상에 많은 비면역자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자유롭게 활발히 유동하고 있기 때문에 전염을 확산 촉진할 것이며, 치료약이 없고 비축하고 있는 백신이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