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브루셀라증은 동물과 사람에게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처음에는 가축끼리 전파되어 소, 양, 염소, 돼지, 사슴, 개 등의 많은 종류의 척추동물에게 만성 감염을 유발해 유산, 불임증 등을 일으킨다. 사람은 이러한 감염된 가축 또는 저온 또는 고온 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우유를 비롯한 축산물을 날로 먹거나 에어로졸로 흡입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접촉함으로써 감염된다.
A. 급성인 경우에는 발열, 식욕부진, 두통, 근육통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 대개 8주 이내에 호전되는데 아급성은 1년 미만의 경과를 밟으며, 젊은 남자에서 발열, 관절통, 고환-부고환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감염증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과 비슷한 증상, 우울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A. 사람은 주로 다음의 세 가지의 경로에 의해서 감염된다. 브루셀라균에 오염된 유제품을 섭취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균체를 흡입하거나 또는 피부상처를 통해 인체 내에 침입하기도 한다. 이중 가장 흔한 감염경로는 균에 오염된 유제품을 섭취하는 경우이다. 소나 양, 염소, 낙타 등이 감염되면 유제품(특히 젖 또는 우유)은 브루셀라균으로 오염되며, 이러한 유제품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소 간이나 육회 등의 생식 섭취에 의해서 감염될 수 있다. 균을 흡입하여 감염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로이긴 하지만 브루셀라 배양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등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도축장 종사자들의 감염이 이러한 감염경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축산업종사자가 소의 출산을 돕다가 양수가 터지거나 분만 과정에서 비말 감염이 될 수 있다. 피부 상처를 통한 전파는 감염된 동물 혹은 그러한 동물의 혈액, 대∙소변, 조직, 태반 등에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축업자나 정육출하업 또는 수의사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감염경로이다. 이런 경우 결막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A. 치료법이 있지만 비교적 용이하지는 않다. 항생제로써 치료하는데 일반적으로 독시사이클린 (doxycycline)과 리팜핀(rifampin) 복합처방을 재발방지를 위해 6주간 사용한다. 진단 당시 질병의 위중도나 혹은 치료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따라 회복되는 데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브루셀라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2% 이하로 낮은 편이며, 심내막염이 주요 사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A. 아직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방할 방법은 있다.
A.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되는 열, 관절통, 피로감 등의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질환의 형태로 몇 년씩 계속되면서 때로는 중추신경계나 심장을 침범하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요추염증, 우울증, 수막염, 척수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브루셀라증이 의심이 되면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A. 우리나라의 소 브루셀라병 발생은 매년 증가추세이며, 사람에서 경기도 파주와 전라북도 정읍,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소 브루셀라병은 2004년부터 거래소의 일제 검진이 시작되면서 급증하여 2006년에는 16,109두의 발생이 보고되었다. 사람에서의 발생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새롭게 추가되어 환자발생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2년도에 경기도 파주시에서 저온 살균처리하지 않은 생우유 섭취로 발생한 이후로 2006년까지 총 437명(잠정통계)의 환자발생이 보고되었다.
A. 소나 염소, 양 등의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종사자, 수의사, 인공수정사, 도축검사원, 도축장 종사자, 실험실 근무자 들이 브루셀라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A. 브루셀라증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가축 질병 관리 프로그램이 잘 정립되지 못한 곳에서 흔하다. 주로 지중해연안의 포르투갈, 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부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카리브해연안, 중동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저온살균하지 않은 치즈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는 예가 종종 있다.
A.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적인 전파는 극히 드문 일로 되어 있지만 수혈, 임신시 태반을 통하거나 모유수유를 통해 영아에게 균이 전파될 수 있으며, 성적 접촉을 통한 전파도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감염에 노출 위험이 있는 영아나 성적 접촉자에게 브루셀라증 치료를 했을 때 이들이 감염될 위험은 3일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드물긴 하지만 감염된 장기를 이식함으로써 사람에서 사람으로 브루셀라증이 전파될 수도 있다.
A. 간혹 감염에 노출된 수의사 등 고위험군의 종사자가 동물에 감염을 시키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염된 사람은 발열, 오한 등 임상 소견이 보이지만 균이 호흡기를 통해서나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므로 동물에게 전파시키지 않는다.
A. 개에게 브루셀라증을 일으키는 브루셀라균은 비록 간간히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개의 브루셀라증은 개 주인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감염된 개의 혈액이나 정액, 혹은 태반 등을 접촉하지 않는 한 개의 주인이 위험하지는 않다.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수 일 후 개에서 균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재감염도 흔하기 때문에 개의 체액은 수주 동안은 감염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암환자, AIDS 감염자, 장기 이식자처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개를 손으로 만지거나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