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란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며, 보통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HIV 또는 HIV 감염이라고 한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파괴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인체의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이러한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에이즈 또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HIV에 감염되었어도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 즉, HIV 치료의 개념이 만성질환의 치료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HIV의 완치는 불가능하다. 또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항HIV 약제를 먹어야 하므로 이에 따르는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A. HIV 감염의 증상은 감염 초기의 급성 HIV 증후군, 이후에 이어지는 무증상 잠복기,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기회감염(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미생물이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시기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A. HIV의 감염경로는 성적인 접촉, 수혈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에게서 바늘에 찔리는 등의 사고로 전파되는 경우, 모체에서 신생아에게로의 전파 등이 있다.
A. 에이즈 치료제는 항바이러스제제로 인체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HIV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한다. 즉 에이즈 원인바이러스(HIV)가 체내에서 증가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면역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여 감염인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바이러스가 나타난다. 보다 자세한 치료는 에이즈 전문의(감염내과)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A. 우리나라에서는 98%가 성 접촉으로 HIV/AIDS에 감염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행위를 하는 것이 에이즈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A. HIV 감염인은 HIV를 몸 안에 가지고 있지만, 일정한 면역체계를 유지해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을 의미한다.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 상태에서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기회감염이나 악성종양 등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A. 감염인과 콘돔 없이 1회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A. 키스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키스 도중 혈액이 동반되어 자신의 구강 내 상처에 침투한 경우에는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나 혈액이 있는 상태에서 딥키스를 시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A. 수혈 전 헌혈된 혈액은 모두 HIV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에이즈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거에 수혈 받은 사실로 인해 걱정이 된다면 심리적 안정을 위해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A.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감염가능성은 8배 정도 높다. 그 이유는 남녀 생식기의 해부학적 차이로 본다. 정액의 HIV 농도는 여성의 질 분비물보다 높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넓은 부분이 상대방의 정액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의 성기가 감염된 여성의 질속에 머무를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여성의 신체는 임신이 가능하도록 조직되어 있어 질이나 자궁경부, 자궁 내막의 점막에 감염된 정액이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
A. 에이즈는 감염인과 식기나 컵을 함께 사용, 감염인과 식사, 감염인과 화장실 변기 등을 함께 사용, 감염인과 침구류 등을 함께 사용, 감염인과 피부접촉이나 포옹∙가벼운 키스, 감염인과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 함께 사용, 감염인의 기침이나 재채기(구토물), 모기 등 벌레 물림, 에이즈 환자 간병 등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A. 헌혈된 혈액에 대해 에이즈 검사를 실시하지만, 본인에게 감염여부를 통보하지는 않는다. 헌혈자의 정보유출방지와 잘못된 헌혈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1997년 3월부터 에이즈 검사결과를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에이즈 검사는 반드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받도록 한다. 특히 보건소의 임상병리실로 가면 바로 익명 검사(무료)가 가능하다.
A. HIV 항체가 2주부터 약 12주까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체 형성 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HIV 감염 위험 노출 후 12주(3개월) 정도면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항체가 형성된다. 그러므로 에이즈 검사는 12주 후에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A. 에이즈 검사의 확진법은 항체검사이다. 즉, 항원(여기서는 에이즈 바이러스)이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에 대해 반드시 항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항체를 검출하는 검사를 실시한다. 일단 항체가 만들어지면 에이즈로 병이 진행되어 면역체계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 한 항체의 양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반면, 항원(에이즈 바이러스)의 양은 몸의 컨디션이나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함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항체 검사를 진단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A. 보건소나 병원(1차 검사기관)에서 항체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HIV 감염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위양성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HIV 양성자 확진은 질병 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결핍연구실에서 시행한 웨스턴블럿 검사에서 양성일 경우에 최종 확진되는 것이다.
A. HIV에 감염되었다고 바로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인이 오랜 기간의 무증상기를 거치면서 체내의 면역능력이 소진되어 에이즈 증상이 나타나고, 그 증상이 심해져서 소생이 불가능하면 사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감염 사실을 미리 알고 꾸준히 치료한다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A. HIV에 감염되면 현재까지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감염인이 오랜 기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항바이러스제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와 건강관리를 한다면 자신의 수명만큼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