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임질은 성관계를 통해 임균(Neisseria gonorrhoeae)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남성 및 여성 생식기의 감염증이다. 성행위를 통해 감염된 임균은 남성과 여성 비뇨생식기에 염증을 일으킨다. 남성과 여성은 다소 다른 증상과 경과를 나타낸다.
A. 증상이 생기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의심되는 관계가 있은 후 2~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훨씬 더 있다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A. 임균에 감염이 된 여성의 80%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여성의 경우 균에 감염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증상도 없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라도 아주 미미해서 병이 심해지기 전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뇨시 화끈거림(burning sensation)이나 질분비물(냉대하)의 증가이다. 질분비물이 황녹색을 띄면 임균의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비정상적인 질출혈로 인해 생리기간 사이에 출혈이 있기도 한다. 만약 감염이 더 진행되어 자궁이나 난관에까지 진행되면 하복부통증, 열이 나고, 성관계중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의학적으로는 골반염(PID; pelvic inflammatory disease)이라고 한다. 골반염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고 나중에 자궁외 임신이나 불임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다.
A. 남성은 여성보다는 균이 감염되면 증상이 더 흔히 생긴다. 하지만 남성에서도 전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감염의 15∼20%) 감염이 의심될만한 성관계가 있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뇨시 통증이나 화끈거림과 요도끝에서 나오는 노란 빛을 띈 요도분비물이다.
A. 임질은 보균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 구강성교나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 을 통해 전염이 된다. 이러한 전염은 증상이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는 무증상보균자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타액이나 다른 분비물의 교환 없이도 일어날 수 있으며, 분비물의 교환이 있으면 감염률은 더 높아진다. 하지만 공기나 물 등을 통한 감염은 없어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하는 가족에게의 감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A. 임질이 의심되거나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한다. 여러 종류의 항생제가 쓰이지만 나라마다 약에 대한 반응이 약간씩 다를 수가 있다. 치료기간과 용량은 쓰는 약에 따라 다르다. 순수하게 임균만 감염된 경우는 1∼2회의 병원 방문으로 치료가 완료되기도 하지만 동반감염의 위험이 있거나 감염이 있는 경우 치료에 2주 정도가 필요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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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남성과 여성 모두 구강임질이 생길 수 있으며, 구강임질의 경우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목이 아프거나 부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이비인후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다.
A. 모든 성매개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임질도 치료보다는 예방이 효과적이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성 관계시 콘돔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A. 임질은 그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더라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무서운 합병증을 만들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여성에서는 감염이 자궁과 난관, 난소까지 진행하여 골반염(PID)을 일으키며, 골반에 섬유화를 일으켜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여성에서는 월경불순, 자궁내막염, 습관성 자연유산, 자궁경부염, 질주위염, 방광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중의 임질감염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영향으로 태아에서 뇌수막염이 생기거나 눈에 감염을 일으켜 실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임신중의 감염은 조산, 조기양막파열,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에서는 임질균은 부고환(고환의 옆에 붙어있어 정자의 이동을 도와주는 기관)까지 퍼져서 부고환염을 일으킬 수 있다. 부고환염으로 진행하면 음낭과 고환부위가 부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여성의 골반염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부고환염 역시 섬유화가 일어나서 남성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임질은 요도협착, 요도주위염, 전립선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혈액을 따라 전신에 퍼지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