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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우리 아들 고환은 어디 있나?”
언론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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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연락처
등록일 2010.10.04
조회수 3378
글내용

한 쪽 또는 양 쪽 고환이 음낭 내에서 만져지지 않는 상태를 ''잠복고환‘이라 하며, 고환이 여러 가지 이유(유전적, 내분비학적-남성호르몬 등)로 음낭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도중 어딘가 -뱃속, 샅굴(서혜부), 또는 샅굴 밖 음낭 위쪽- 에 위치하게 된다. 잠복고환은 고환이 만져질 수 있는 지에 따라 촉지성 잠복고환과 비촉지성 잠복고환으로 나눌 수 있으며, 80%가 고환이 만져지는 촉지성 잠복고환이고 흔히 샅굴 부위에서 만질 수 있다.

선천성 잠복고환의 상당수에서는 출생 후 자역적으로 고환이 내려오고 이는 대개 생후 3개월 이전에 일어나며,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인 내려옴은 감소한다. 잠복고환은 미숙아, 저출생 체중아에서 좀더 흔히 바견되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등의 임신 중 합병증이 있는 경우 잠복고환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잠복고환은 요도하열과 같은, 생식기의 다른 이상과 연관이 있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의 이상이 잠복고환의 병인이기 때문이다.

잠복고환과 감별해야 할 것으로 오르내림고환, 미끄럼 고환, 딴곳 고환 등이 있다.

잠복고환은 고환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고환의 온도가 상승하여 고환 기능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고환의 정상적인 분화와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성인이 되어서 가임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정상인에 비해 고환암의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다. 불임과 고환암의 발생은 잠복고환에서 가장 우려되는 두 가지 문제이다. 그 외에 고환염전, 탈장, 정신적인 건강의 저해 등도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잠복고환의 진단은 대부분 병력 청취, 신체 검사 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아이가 뚱뚱하거나 협조적이지 않아 신체검사로 고환이 잘 만져지지 않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 자기 공명영상 등과 같은 영상 검사로 고환의 위치 및 유무를 알아보고, 이것으로도 여의치 않은 경우 전신마취 하에서 진단적 복강경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잠복 고환은 고환의 조직학적 변성이 빨리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여 조기 수술이 권장되고 있으며, 생후 6개월까지는 잠복고환의 자연하강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 하강을 기다려 보고, 자연하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오르내림 고환이나 미끄럼 고환의 치료는 고환의 크기, 고환의 위치, 통증 등을 고려하여 치료 시기를 결정하며, 사춘기 때까지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1년까지 추적 평가가 필요하며, 그 이후에도 유년기 동안 주기적으로 고환에 대한 신체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사춘기 이후에는 환자가 자가 검진을 통해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기과

서홍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