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의 문명을 비추는 거울이자 과거를 반추하는 공간
댐으로 계곡을 막아 생성된 횡성호는 분명 횡성군 발전의 규모와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만든다. 더불어 발전하는 논리에 고향을 양보해야 했던 수몰민들의 잃어 버린
삶을 반추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횡성읍에서 출발해 유유히 흐르는 섬강 줄기를 따라 도착한 횡성댐. 지역주민들이 휴식공간이기도한 자그마한 수림공원을 지나 댐을
굽어볼 수 있는 널따란 광장에 이르면 정면으로 횡성댐만의 자랑인 물홍보관이 자리하고 있다.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물의 물리적인 성질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체험관"을 둘러보며 색다른 물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1좀더 생생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하루 3차례(11시, 14시, 16시)15분 가량 상영하는 물홍보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횡성읍에서 댐까지 가는 길도 좋지만 자연경관을 따라 각종 산장이나 전망 좋은 찻집 등이 어우러진 댐 주변도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특히 댐 상류 쪽에
위치한 수몰민들의 마음의 고향인 망향의 동산은 횡성댐을 찾는 이들이면 한번쯤 꼭 들르는 매력적인 관광명소이다.
전시관 "화성의 옛터"에선 수몰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문명의 이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 버려야 했던 수몰민들의 세월과 그 세월 속에 묻혀 함께 사라진 것들이 사무쳐오는가 하면, 전시관 바로 앞에는 중금리 3층석탑이 인고의 세월을 증명이라도 하듯 부드러운 조각의 여운을 드러내며 잔잔한 호수의 풍경 위로 세월의 무게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