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기회로 우연히 양재천 천천투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어 오랜만에 둘째 아들과의 추억을 쌓기위해 급하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참여한 천천투어는 올해 처음 시작한다는 양재천 야간 천천투어.
아들은 이미 지난 번 주간 천천투어를 다녀왔던 터라 전기셔틀카를 타고 공연장 까지 가는 동안에
미꾸라지 방류, EM 흙공 만들기 등 지난 체험을 들려주기 바쁩니다.
전기셔틀카 기사님의 신속, 안전 운행으로 금새 공연장에 도착했고 많은 행사진행자분들의 친절한 안내로
처음 참여하는 야간 천천투어이지만 헤매는 일 없이 일사 분란하게 안내를받아, 여러 공연 프로그램에 앞서
아들과 자연물로 악세사리 만들기 등 만들기 체험을 하고 본격 공연 프로그램을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공연 프로그램은 버블초코 선생님의 매직버블 공연이었는데 일방적인 공연이 아니라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비누방울 체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공연이 되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기구로 다양한 비누방울을 만들어 아이들의 환호성과 여러 가족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한바탕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왁자지껄 소란스런 매직버블 공연이 끝나고 마술 공연이 있었는데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마술 공연을 바로 눈앞에서 볼수 있어 좋았고, 마술 프로그램도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흥미진진 하고 재미있는 마술 공연이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술공연을 보다보니 날도 저물고 공연장 주변에 조명들이 켜지면서 야간 천천투어의 진면목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캠핑나온 듯 한 아늑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했던 마술시간도 끝이나고 햇바라기라는 라이브 공연팀이 오셔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신나게 불러주시고 리드미컬한 카혼 박자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신나는 노래를 같이 부르고 즐기다 보니 어느새 햇바라기팀의 노래공연도 끝이나고 앵콜 공연까지 끝나자 설치된 간이극장을 통해 양재천 환경 보호를 위한 그림자 인형극을 관람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아이들과 함께한 어른들도 양재천 수달 가족을 통해 자연 보호의 소중함과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형극까지 재미있게 관람 하고 조를 나눠 양재천 밤 땟목 투어를 하게 되었는데 이 체험이 야간 천천투어의 하이라이트 였던 것 같습니다.
안전하게 구명조끼까지 착용하고 양재천을 거슬러 올라가 반딧불이 조명을 비춘 나무까지 운행을 하게 되었는데 중간 중간 양재천 환경설명도 잘해 주시고 다양한 천천투어 프로그램의 히스토리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땟목을 타고 돌아오면서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야간 천천투어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야간 천천투어 프로그램으로 우리가족 말고도 많은 서초, 강남구민, 더 나아가 모든 국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양재천 환경보호 투어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아들은 체험했지만 주간 천천투어도 아들과 함께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 만들어주신 서초구정 관련 담당자분들, 진행요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일회성이 아닌 더 좋은 양재천 환경보호 프로그램으로 계속 만나뵙길 기대합니다.